"재피어가 유명하다는데 구독료가 너무 비싸요, 메이크로 갈아타도 될까요?" 업무 자동화를 처음 고민할 때 누구나 마주치는 벽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일을 시켜도 메이크가 보통 3~5배 저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메이크가 정답은 아닙니다. 실행 횟수가 적고 설정을 5분 안에 끝내고 싶다면 재피어가 오히려 낫습니다. 이 글은 두 도구의 2026년 실제 요금·월 비용 시나리오·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한국에서의 함정까지 여러 공식 자료를 대조해 "내 상황엔 뭐가 맞는지"를 숫자로 가려 드립니다.
30초 결론 — 당신은 어느 쪽인가
- 재피어가 맞는 사람: 코딩을 전혀 모르고, 연결이 단순하며(A→B), 월 실행이 수백 건 이하, 설정에 5~10분만 쓰고 싶은 사람. 국내 앱 연동이 많은 것도 강점.
- 메이크가 맞는 사람: 조건 분기가 3개 이상 얽히고, 월 실행이 수천 건을 넘으며, 비용을 아껴야 하고, 데이터 가공(날짜·텍스트)이 정교해야 하는 사람.
아래에서 이 결론이 나온 근거를 요금표와 실제 비용 사례로 풀어보겠습니다.
요금제 한눈에 비교 (2026년 7월 기준)
두 도구는 과금 단위가 다릅니다. 재피어는 성공한 작업 하나를 '태스크(Task)'로 세고, 메이크는 데이터가 거치는 단계 하나하나를 '오퍼레이션(Operation)'으로 셉니다. 그래서 단계가 많은 워크플로우일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환율은 1달러 약 1,400원으로 대략 환산 — 결제 시점 환율·부가세로 달라집니다.)
| 플랜 | 재피어 | 메이크 | |---|---|---| | 무료 | 월 100 태스크 | 월 1,000 오퍼레이션 | | 입문 유료 | Starter $20/월(약 2.8만 원) · 750 태스크 | Core $9~12/월(약 1.3~1.7만 원) · 10,000 오퍼레이션 | | 전문가 | Professional $49/월(약 6.9만 원) · 2,000 태스크 | Pro $16/월(약 2.2만 원) | | 팀 | Team $69/월~(사용자당) | Teams $29/월(약 4만 원) | | 연결 앱 수 | 8,000개 이상(최다) | 약 2,000개 |
핵심은 입문 유료 플랜에서 메이크가 달러당 약 13배 많은 실행을 준다는 점입니다(codewords·2sync 종합). 무료 구간도 메이크가 1,000 오퍼레이션으로 재피어(100 태스크)보다 여유롭습니다.
실제 내 비용은? — 워크플로우 시나리오 3개
요금표만으론 감이 안 옵니다. 자주 쓰는 5단계짜리 자동화를 월 실행 횟수별로 대입하면 이렇게 갈립니다(여러 비교 자료의 실측 예시 종합).
| 하는 일 | 단계 | 월 실행 | 재피어 | 메이크 | 차액(연간) | |---|---|---|---|---|---| | 문의 접수 → CRM 저장 | 5 | 200회 | Professional $49 | Core $9 | 월 $40 ≈ 연 67만 원 | | 매일 아침 슬랙 리포트 | 5 | 30회 | Starter $20 | 무료 | 월 $20 ≈ 연 34만 원 | | 쇼핑몰 주문 처리 | 5 | 500회 | Professional $49 | Core $9 | 월 $40 ≈ 연 67만 원 |
즉, 월 실행이 수백 건만 넘어가도 연 30~70만 원이 갈립니다. 반대로 슬랙 리포트처럼 월 30건 수준이면 메이크는 무료로 끝나지만 재피어는 무료(100 태스크)를 금세 넘겨 $20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한국 1인 사업자·소규모 팀에게 이 차이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놓치기 쉬운 숨은 비용 — 메이크의 '미터기'
메이크가 싸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닙니다. 메이크의 오퍼레이션 과금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 폴링·스케줄이 데이터가 없어도 크레딧을 먹습니다. "5분마다 새 메일 확인" 같은 자동화는 새 메일이 없어도 타이머가 돌 때마다 오퍼레이션을 소모합니다.
- 에러·테스트도 크레딧을 깎습니다. 고장 난 시나리오를 고치려고 여러 번 돌리면, 진단하는 동안에도 미터기가 돌아갑니다.
- AI 애드온은 별도 비용. 두 도구 모두 워크플로우에 GPT를 붙이면 OpenAI API 비용(월 $20~100+)이 추가됩니다.
재피어는 '성공한 태스크'만 세기 때문에 이런 폴링·에러 소모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합니다. "실행 횟수는 적은데 자주 확인해야 하는" 자동화라면, 싸 보이는 메이크가 오히려 크레딧을 야금야금 먹을 수 있습니다.
배우는 데 걸리는 시간 — 이게 진짜 비용
돈만 비용이 아닙니다. 설정하고 배우는 시간도 비용입니다.
| 항목 | 재피어 | 메이크 | |---|---|---| | 첫 워크플로우 완성 | 5~20분 | 45분~2시간 | | 난이도 | 낮음 (트리거-액션-필터) | 높음 (오퍼레이션·시나리오·JSON) | | 디버깅 방식 | 단계별 로그 | 전체 페이로드 검사 |
재피어는 "A 오면 B로 보내줘"를 클릭 몇 번으로 끝냅니다. 메이크는 하얀 캔버스에 모듈을 그려 넣는 방식이라 자유롭지만, 첫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비개발자라면 이 학습 시간이 요금 차이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쓸 때 꼭 확인할 두 가지
글로벌 도구를 한국에서 쓸 때는 요금 외에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① 국내 앱 연동 — 카카오톡·네이버웍스·잔디 같은 국산 소프트웨어는 재피어 연동이 조금 더 앞섭니다. 사용자가 많다 보니 국내 개발사가 재피어용 연동을 직접 만들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매일 쓰는 국내 앱이 어느 쪽에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② 개인정보 국외 이전 —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두 도구 모두 데이터가 해외 서버를 거칩니다. 고객 이름·전화번호 등을 재피어/메이크로 처리하면, 개인정보보호법상 국외 이전 규정에 걸릴 수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쓸 거라면 개인정보 처리방침·동의 절차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자동화의 진짜 핵심은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로 흐르는지 통제하는 것"입니다.
AI 에이전트 시대 — 무엇이 달라졌나
2026년 두 도구의 가장 큰 변화는 AI 결합입니다. 이제 "인스타 새 글 올라오면 요약해서 블로그 초안 써줘"라고 자연어로 말하면 AI가 워크플로우를 대신 설계합니다.
- 재피어는 '중앙 AI 비서'로 갑니다. 캔버스·에이전트 기능으로 로직을 직접 안 짜고 AI에게 위임하는 방향입니다. 빠르고 편하지만 내부가 블랙박스에 가깝습니다.
- 메이크는 'AI가 초안, 통제는 사람'입니다. AI가 잡아준 구조를 사람이 눈으로 확인·수정하게 둡니다. 보안이 중요하거나 오차를 허용 못 하는 기업 자동화에 유리합니다.
"AI에게 다 맡길 것인가, AI 도움을 받되 통제권은 내가 쥘 것인가" — 이 성향이 선택의 갈림길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재피어 쓰는데 메이크로 옮기면 얼마나 아끼나요? 월 실행이 수백 건 이상이면 보통 연 30~70만 원을 아낍니다(위 시나리오 참고). 다만 옮기는 데 학습 시간(수 시간)이 들고, 국내 앱 연동이 재피어에만 있으면 옮기기 어렵습니다.
Q. 둘 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나요? 네. 재피어 무료(월 100 태스크)·메이크 무료(월 1,000 오퍼레이션)로 시작해 보세요. 실행량이 적으면 무료로도 충분합니다.
Q. 코딩을 전혀 모르는데 가능한가요? 둘 다 코딩 없이 됩니다. 다만 재피어가 훨씬 쉽습니다. 복잡한 분기가 필요 없다면 재피어로 시작하세요.
Q. 회사 고객 데이터를 자동화해도 되나요? 개인정보(이름·연락처 등)를 해외 서버로 보내는 것이라,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처리방침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사내 보안 정책·현행법 저촉 여부 점검이 필수입니다.
정리 — 이렇게 고르세요
- 연결할 앱부터 확인 — 내가 쓰는 앱(특히 국내 앱)이 한쪽에만 있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 월 실행 횟수 계산 — 수천 건 이상이면 비용상 메이크가 압도적입니다(연 수십만 원 차이). 단, 폴링·에러 크레딧 소모도 감안하세요.
- 논리 복잡도 — "만약 ~라면"이 3개 이상 겹치면 시각 설계가 되는 메이크.
- 투자할 시간 — 5분 안에 끝내고 싶으면 재피어, 1시간 투자해 정교하게 짜고 싶으면 메이크.
- 무료로 먼저 — 가장 단순한 반복 업무 하나를 무료 플랜으로 자동화해 보고 결정하세요.
자동화의 목적은 도구를 잘 다루는 게 아니라 내 시간을 되찾는 것입니다. 완벽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려 하지 말고, 오늘 가장 귀찮은 반복 업무 하나부터 무료로 자동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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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검증
- 요금·비교: Zapier 공식 비교 · Make 공식 비교 · Zapier vs Make 실비용 분석(codewords) · Zapier vs Make 결정 매트릭스(2sync)
- 방법: 한쪽 발표문이 아니라 양사 공식 자료 + 독립 비교 자료 4곳을 대조해 요금·시나리오·학습곡선을 종합했습니다. 요금은 2026년 7월 기준·연간결제·대략 환산이며, 결제 시점 환율·부가세·플랜 개편으로 달라질 수 있으니 가입 전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최종 확인하세요.